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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10

니체 : 초인 (3-2) 2022.06.07 - [철학/니체] - 니체 : 초인 (3-1) 글에 이어서.. 2022. 6. 8.
니체 : 초인 (3-1) "우리의 쾌활함이 의미하는 것. -근래의 최대의 사건은 "신이 죽었다"는 것, 그리스도교의 신에 대한 믿음이 믿지 못할 것이 되었다는 점이다. 이 사건은 이미 유럽에 그 최초의 그림자를 드리우기 시작했다. 적어도 이 드라마를 꿰뚫어 볼 만큼 시력과 의혹의 눈길이 충분히 강하고 예민한 소수의 사람들은 하나의 태양이 지고 있으며, 오래된 깊은 신뢰가 의심으로 바뀌고 있음을 느끼고 있다. 그들에게는 우리의 낡은 세계가 매일 더 황혼에 물들어가고, 더 믿을 수 없어지고, 더 낯설어지고, "더 낡아가고"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중요한 점에 있어서는 이렇게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사건 자체는 너무 거대하고, 너무 멀고, 많은 사람들의 파악 능력을 벗어나 있어서, 이 소식이 도착했다고 말하기도 어려울 정도이다.. 2022. 6. 7.
니체 : 신은 죽었다 (2) 니체는 1881년 가을에 남긴 한 메모를 통해서 "서양 지성사의 근본"을 뒤흔들어 놓는다. "신은 죽었다! 그것도 우리가 죽였다! 이런 감정, 지금까지 세계가 지녔던 가장 강력하고 성스러운 것을 없앴다는 느낌은 인간들에게 다시 퍼질 것이다. 그것은 엄청나고 새로운 느낌이다! 살인자 중의 살인자는 나중에 어떻게 스스로를 달랠 것인가! 어떻게 스스로를 정화할 것인가!" -(니체전집 12 / KGW V 2, 14[26], 663쪽) "신은 어디로 갔나? 우리가 무슨 일을 한 것인가? 우리가 바다를 다 들이 마신 것인가? 주위를 둘러싼 모든 지평선을 다 지워버리는 데 우리가 사용한 것은 도대체 어떤 스펀지였나? 어떻게 이 영원하고 뚜렷한 선을 닦아내는 데 성공했나? 지금까지 있었던 모든 선과 척도가 이 선으로 .. 2022. 6. 6.
니체 : 힘에의 의지 (1) 니체는 쇼펜하우어의 "삶에의 의지"를 "힘에의 의지"로 대체한다. 먼저 쇼펜하우어의 "삶에의 의지"를 조금만 살펴보자. 쇼펜하우어는 자신의 주저 에서 세계를 이끌어가는 건 '의지'라고 주장한다. 그리고 이 의지라는 건 '삶을 살아가게 하는 맹목적인 의지'라고 말한다. 왜냐하면 "지금 여기서 소망하는 것", 즉 "개별적인 행위에는 목적이 있지만, 전체 의욕에는 목적"이 없기 때문이다. 쉽게 말해서 밥을 먹는 건 배고픔의 해소라는 '목적'이 있지만 어떤 이유로 배고픔을 해소시켜서 계속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목적'은 알 수 없다. 그냥 사는 것이다. 그래서 쇼펜하우어는 이 의지에 대해서 "목표와 한계"도 없고, 영원한 생성, 끝없는 흐름이 의지의 본질"이라고 말한다. 이것이 쇼펜하우어가 말하는 "삶에의 의.. 2022. 6. 5.
임마누엘 칸트 : 정언명령 임마누엘 칸트 임마누엘 칸트는 인간이 행복감이나 전통적인 종교의 추종 없이 어떻게 인간이라는 존재가 착하고 선할 수 있는지를 해결하고자 한 철학자이다. 그는 1724년 쾨니히스베르크의 발트 도시에서 태어났다. 그 당시 그곳은 프로이센의 일부였고 지금은 칼리닌그라드라는 이름으로 러시아에 속해있다. 칸트의 부모는 매우 겸손했고 그의 아버지는 안장 제작자였다. 칸트는 가난했고, 50대가 되어 교수가 되기 전까지는 많은 돈을 가지지 못했으며, 그는 기꺼이 검소한 생활을 즐겼다. 그의 가족은 매우 종교적이고 엄격했다. 만년에 칸트에게는 전통적인 종교적 신념은 없었으나 종교가 그의 부모님의 삶에 얼마나 기여했는지 알았고, 사회 통합과 공동체 발전을 위해 종교가 얼마나 유용한지 알게 되었다. 칸트는 우리가 '계몽의 .. 2021. 8. 19.
데이비드 흄 : 인간 본성에 관한 논고 18세기 문필가 데이비드 흄은 철학사의 한 흐름을 대변하는 걸출한 인물이다. 왜냐하면 그가 인간의 본성에 관한 중요한 사실을 알아냈기 때문이다. 흄에 따르면, 우리는 이성보다 감정에 더 많은 영향을 받는다. 어떤 점에서 이런 주장은 우리의 자아상을 대단히 모욕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흄은 우리가 이 놀라운 사실에 맞서 잘 대처하는 법을 배울 수 있다면,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도 훨씬 더 평안하고 행복해질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성은 정념의 노예 흄의 철학은 독자적이고 설득력 있는 관찰 소견에 바탕을 두고 있다. 그에 따르면, 우리가 살면서 정말 제대로 알아야 하는 것은 이성이 아니라 감정이다. 선뜻 받아들이기 힘든 주장이다. 대개 우리는 자기 마음을 가능한 한 합리적으로 단련해야 한다고 믿고 있다... 2021. 7. 17.
하이데거 : 존재와 시간, 존재란 무엇인가 '존재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하이데거는 일단 '존재와 존재자는 다르다'라는 것을 확실히 표명하면서 논의를 시작한다. '존재자'는 이 세계에 존재하는 것들이고 존재는 그 존재자들의 '존재'이다. 존재 그러면 그 '존재'라는 게 뭐냐고 물어보면 그 질문이 멍청한 질문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현대에 들어서까지도 꽤 많은 철학자들이 '존재'라는 것은 자명한 개념이고 거기에 대해서 더 물어봐질 게 없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하이데거는 그런 태도가 잘못됐고 우리는 너무 그동안 '존재자'들에 대해서 물어보고 그 존재자들의 존재가 도대체 뭐냐는 물음은 아예 던지지 조차 않았다고 주장한다. 어떻게 존재자들에 대해서는 그렇게 많은 질문들을 던지면서, 그러니까 존재자들이 서로 어떻게 관련하고 어떻게 움직이고 등등 그런 .. 2021. 7. 16.
칼 포퍼 : 과학철학, 반증주의 과학과 비과학을 구별하는 기준은 뭘까? 여기에 대해서 오스트리아의 철학자 칼 포퍼는 매우 흥미로운 기준 하나를 제시한다. 이 기준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포퍼의 반증주의에 대해서 살펴봐야 할 필요가 있다. 포퍼의 반증주의 포퍼는 과학 활동은 기본적으로 검증이 아니라 반증을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활동이라고 주장했다. 검증은 어떤 경험적인 증거를 바탕으로 어떤 명제가 '옳다고' 판명하는 것을 뜻하고, 반대로 반증은 어떤 경험적인 증거를 바탕으로 어떤 명제가 '틀리다고' 판단하는 것을 뜻한다. 그런데 포퍼는 어떤 과학적인 법칙과 관련된 가설에 대해서는 검증은 불가능하고 반증만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예를 들어서 '모든 백조는 희다'라는 법칙적인 가설이 있다고 해보자. 그러면 이 가설을 진정한 의미에서 완전하게 .. 2021. 7. 14.
데카르트 :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데카르트의 의심 데카르트는 좀 유별난 사람이었다. 그는 1596년 프랑스의 어느 귀족 집 아들로 태어나서 최상급의 교육을 받고 대학교에 입학하게 된다. 근데 중간에 대학교를 갑자기 그만두고 가출을 한다. 세상이라는 더 큰 책을 배우겠다면서 갑자기 여행을 떠난다. 데카르트 본인은 대학교를 다니면 다닐수록 본인이 배우는 학문적 지식들이 정말로 확실한 진리가 맞는가 의심이 들었다. 그런데 여행을 하다 보면 여러 문화를 접하게 되면서 데카르트는 본인이 대학생 때 가졌던 진리에 대한 의심을 더욱 증폭시키게 된다. 프랑스에서는 분명히 진리로 간주됐던 어떤 사실들이나 의견들이 독일 가니까 다르고 네덜란드 가니까 다르던 것이었다. 근데 데카르트는 여기서 인류의 역사를 뒤 바꿀 아주 중요한 결정을 하게 된다. 그는 단지.. 2021. 7. 13.
사르트르 실존주의 : 실존은 본질에 앞선다 사르트르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말은 '실존은 본질에 앞선다'이다. 그런데 실존은 무엇이고 본질은 무엇인가? 실존과 본질이 뭔지만 알면 그리고 이 말이 무슨 뜻인지만 알면 일단 사르트르 철학의 절반은 먹고 간다고 볼 수 있다. 먼저 본질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자. 여기 의자들이 있다. 모양도 다르고 크기도 다르고 색깔도 각각 다르지만 여기에 있는 모든 것은 다 의자이다. 심지어 이것도 의자라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사람이 앉을 수 있으니까. 사람이 앉을 수 있으면 그것은 다 의자이다. 의자의 본질 = 사람이 앉을 수 있다는 것 본질 = 어떤 것이 존재하는 이유나 목적 모든 사물에는 본질이 있다. 신발의 본질 = 사람의 발을 보호하는 것 우산의 본질 = 비를 피하게 하는 것 여기에 인간들이 있다. 피부.. 2021. 7.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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