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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빅토르 위고 : 레 미제라블 줄거리

by 글랜필드 2021. 8.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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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르 위고

줄거리

주인공 장발장은 굶주리고 있는 누나와 일곱 명의 조카를 위해서 빵 한 덩이를 훔치다 발각된다. 그로 인해 5년의 징역형을 선고받는다. 복역 중 여러 번의 탈옥을 시도하다 모두 실패하는 바람에 형기는 계속 연장되어, 결국 그는 총 19년이라는 어마어마한 시간을 감옥에서 보내게 된다. 가석방된 장발장은 이리저리 떠돌게 되지만, 전과자인 그를 따뜻하게 맞이해주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리뉴의 주교인 미리엘이 마침내 그를 받아들여 숙식을 제공하는데, 장발장은 밤중에 은 식기를 도둑질하여 달아나다가 병사들에게 붙잡힌다. 장발장을 끌고 온 병사들에게 미리엘 주교는 그의 죄를 묵인하고 자신이 은 식기를 주었다며, 왜 은 촛대는 챙겨가지 않았느냐고까지 한다. 미리엘은 장발장에게 앞으로 새로운 삶을 살 것을 주문하고 그의 은혜를 통해 새 사람이 되기로 결심한다. 완전히 새롭게 태어난 장발장은, 마들렌이라는 이름으로 몽트뢰유쉬스메르라는 도시에서 장신구 사업에 크게 성공하고, 많은 구제 사업을 통해 시민들의 신망을 얻어 마침내 시장까지 된다. 그런데 과거 죄수 시절의 장발장을 알고 있는 경찰 자베르가 시에 부임하게 되고, 장발장의 정체를 의심하며 그의 뒤를 밟는다. 

 

한편, 장발장의 장신구 공장에서 일하는 팡틴이라는 여자는, 코제트라는 어린 딸을 둔 미혼모이다. 당시 미혼모에 대한 인식이 안 좋았기 때문에 그녀는 코제트를 식당을 운영하는 테나르디에 부부에게 맡기고, 몽트뢰유쉬스메르에서 장발장의 공장에 취직을 한 것이다. 그녀는 공장 일을 통해 번 돈의 거의 대부분을 코제트의 양육비 명목으로 테나르디에 부부에게 송금한다. 그런데 남 말하기 좋아하는 동료 직원들이 팡틴이 미혼모라는 사실을 알아내어 소문을 내고, 결국 팡틴은 공장에서 쫓겨나게 된다. 딸의 양육비를 보내주기 위해서 팡틴은 머리카락과 치아를 뽑아 팔다가 결국 거리의 매춘부로 전락하고 만다. 어느 날 팡틴은 자신을 희롱하는 한 남자와 시비가 붙었는데 현장을 지나던 자베르에 의해 입건되고, 장발장이 그 장면을 목격한다. 장발장은 결국 팡틴을 구해내는데, 그녀가 자신의 공장에서 부당하게 해고당한 사실을 알게 된다. 이미 건강을 잃은 팡틴은 죽어가며 장발장에게 자기의 어린 딸 코제트를 부탁한다. 

 

한편, 자베르는 마들렌 시장이 장발장이 아닐지 계속 의심을 하는데, 그 와중에 장발장이 잡혔으니 시장은 장발장이 아니라는 편지를 받는다. 자베르는 장발장에게 자신이 오해했다며, 진범이 붙잡혔다고 이야기하는데 이 사실이 장발장을 극심한 혼란에 빠지게 한다. 무고한 누군가가 자신으로 오인받아 무거운 형벌을 선고받을 처지에 놓였기 때문이다. 그는 고민 끝에 양신의 소리에 따라 법정에 출석해서 자신이 진짜 장발장이라는 사실을 밝힌다. 결국 그는 다시 수감되어 형벌을 받게 된다. 형기 중에 그는 바다에 빠진 사람을 구하고 행방불명이 되어 사고사 처리가 된다. 사실 장발장은 살아있었고, 자유의 몸이 된 그는 팡틴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테나르디에 부부의 식당에서 학대를 당하고 있던 코제트를 찾아내어 새로운 삶을 시작하기 위해 파리로 향한다. 두 사람은 서로를 의지하며 숨어 지내지만, 우연찮게 자베르가 그들을 발견하게 되고, 장발장은 포슐르방이라는 이름으로 코제트와 파리의 한 수녀원에 숨어들어 지내게 된다.

 

한편, 파리의 한 부르주아 집안에서 태어난 마리우스는 극렬 왕당파인 외할아버지 질노르망의 손에서 자란다. 어릴 적부터 외할아버지 손에서 왕당파 사람들만 보고 자산 마리우스는 그의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는 하나도 듣지 못한 채 자란다. 그의 아버지는 나폴레옹 군대의 대령이었던 탓에 질노르망이 아버지와 아들 사이를 갈라놓았던 것이었다. 아버지는 아들이 보고 싶었지만, 장인의 엄명 때문에 주일 미사 때 먼발치에서 바라만 볼 수밖에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버지의 죽음이 임박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아버지에게 처음으로 찾아가지만 이미 아버지는 세상을 떠난 뒤였다. 마리우스는 아버지의 정체를 알게 되고 외할아버지에 대한 심한 반감이 더해져 극렬 공화파가 되어 가출을 하고 만다. 가난하게 살던 그는 어느 날 뤽상브르 공원에서 산책 중에 장발장과 코제트를 보게 되는데 마리우스와 코제트는 운명적으로 사랑에 빠지게 된다. 그들은 서로의 이름도 모른 채 그저 눈빛으로만 몇 개월간 사랑을 나눈다. 그런데 장발장은 산책할 때면 항상 나타나는 마리우스의 정체를 의심해 결국 거처를 옮기고 마리우스와 코제트는 이렇다 할 작별인사도 못하고 헤어지게 된다. 

 

영화 '레미제라블' 중 마리우스와 코제트의 첫 만남

한편, 마리우스의 옆집에는 테나르디에 부부가 살고 있었다. 그들은 여기저기 편지를 보내 거짓으로 적선을 받고 있었는데, 장발장이 여기에 걸려들게 된다. 테나르디에 부부의 집에 적선을 하기 위해 방문한 장발장을 알아본 테나르디에 부부는 코제트를 장발장이 빼앗아 갔다며 그를 협박하여 돈을 뜯어내려고 한다. 이 이야기를 들은 마리우스는 운명의 장난인지 이 일을 자베르에게 신고한다. 때마침 자베르가 현장을 급습해 테나르디에 일당은 모두 체포가 되고, 혼란을 틈타 장발장은 도망쳐서 자취를 감추고 자베르는 도망간 피해자의 행방을 수상히 여긴다. 이 일로 테나르디에 일당은 모두 감옥에 갇힌다. 

 

마리우스는 테나르디에의 딸인 에포닌을 통해 장발장과 코제트의 거처를 알아내 달라고 부탁한다. 마리우스를 짝사랑하는 에포닌은 그가 코제트를 좋아하는 걸 알면서도 그의 웃는 얼굴을 보고 싶어 코제트의 집 주소를 구해다 준다. 극적으로 다시 만난 마리우스와 코제트는 밤중에 몰래 만나 사랑을 키운다. 한편, 테나르디에 일당은 탈옥에 성공하여 다시 장발장을 습격해 돈을 뜯어 내려고 한다. 하지만 습격은 마리우스의 안위를 걱정한 에포닌의 방해로 실패하게 된다. 에포닌은 또 벽 면에 거처를 옮기라는 문구를 남기고, 그것을 보고 두려워진 장발장은 코제트와 함께 다시 도망친다. 

 

영화 '레미제라블' 중 혁명군의 바리케이드

한편, 1832년 6월에 라마르크 장군의 죽음으로 혁명이 촉발되고 앙졸라와 그의 친구들은 거리에 바리케이드를 치고 투쟁에 나서게 된다. 코제트가 사라진 후 실의에 빠진 마리우스는 혁명에 동참한다. 마리우스는 전투에서 죽을 위기에 처하지만 에포닌의 희생으로 가까스로 목숨을 구한다. 에포닌의 죽음에 대한 죄책감으로 에포닌의 동생인 가브로슈를 살리고자 그에게 자신이 곧 죽을 것임을 코제트에게 알리는 작별편지 심부름을 보낸다. 하지만 그 편지는 장발장의 손에 들어가고 편지를 읽은 그는 마리우스를 구하기 위해 바리케이드로 들어간다. 그곳에서 큰 공을 세운 장발장은 바리케이드에 잠복하다 잡힌 자베르를 처분할 권리를 얻는다. 자베르는 장발장이 자신을 죽일 줄 알았지만 오히려 장발장은 아무 말 없이 "당신은 자유요."라면서 자베르를 놓아주게 된다. 그 일로 인해 자베르의 정의에 대한 신념과 가치관이 뒤흔들리게 된다. 하지만 결국 바리케이드는 함락되고 혁명에 참여했던 대부분이 죽음을 맞이하는 와중에 장발장은 혼수상태의 마리우스를 구출하여 하수도를 통해 도망치게 된다. 장발장은 하수도에서 나오자마자 자베르에게 붙잡히지만, 자베르는 자신의 목숨을 구해준 장발장의 요청에 따라 마리우스를 질노르망의 집에 데려다주고, 장발장을 놓아준다. 그리고 자베르는 심각한 공황상태에 빠져 자살을 하고 만다.

 

회복한 마리우스와 외조부 질노르망은 화해를 하고 마리우스는 코제트와 결혼을 하고 질노르망 노인 또한 결혼을 축복해준다. 하지만, 장발장은 자기 자신이 죄인임을 너무나 잘 알고 있어서 그들의 행복을 함께 할 수 없는 존재라고 생각한다. 그는 죄책감과 코제트를 향한 그리움으로 그의 건강은 급격히 악화된다. 그러던 중 변장을 한 테나르디에는 마리우스에게 어떤 범죄자에 대한 진실을 이야기해주는 대가로 돈을 요구한다. 그리고 테나르디에는 장발장이 몽트뢰유쉬스메르의 시장이었음과 하수구에서 장발장이 시체를 들고 빠져나간 것을 보았다고 말한다. 하지만 오히려 테나르디에의 말은 장발장이 마리우스 자신의 생명의 은인이면서 몽트뢰유쉬스메르 시에서 존경받던 성인임을 알게 해 준다. 마리우스는 그를 돈을 주고 내쫓은 뒤 코제트와 함께 장발장을 찾아가 용서를 빈다. 장발장은 그들의 품 안에서 자신의 삶을 고백하고 평온한 죽음을 맞이하며 소설은 끝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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