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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프란츠 카프카 : 변신 줄거리

by 글랜필드 2021. 8.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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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츠 카프카

줄거리

벌레로 변한 그레고르

주인공인 '그레고르 잠자'는 어느 날 아침 일어나 보니 자신이 거대한 갑각 곤충으로 변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어느 회사의 출장 판매원인 그는 자신이 곤충으로 변신한 상황이면서도 그날 아침 일찍 기차를 타고 가게 되어있는 출장을 걱정한다. 그레고르는 아버지의 사업이 실패한 이후에 사실상 가장 노릇을 하며 자신의 소득으로 부모를 비롯 여동생 그레테 까지 네 식구를 먹여 살리고 있었다. 항상 일찍 일어나 일과를 시작하는 그였기에 아직 방에서 나오지 않은 것이 가족들에게 이상하게 느껴지기 시작한다. 가족들은 돌아가며 방문을 두드리고 그레고르를 불려내려 하는데, 벌레로 변해 있는 그는 나갈 수 없는 처지이면서도 나가려고 애쓴다. 그때 그가 출근하지 않은 것을 알게 된 회사 지배인이 집으로 찾아오고 그레고르의 방 밖에서 빨리 나오라며 소란을 피우기까지 한다. 그는 그레고르가 문을 열지 않자 직장을 걸고 위협을 하고 가족의 유일한 생계수단이 사라질 위기에 처하자 그레고르는 속사포처럼 변명을 내뱉는다. 그러나 그의 말은 방 밖의 사람들에게 짐승 소리처럼 들렸고, 놀란 가족들은 의사와 열쇠수리공을 부르려고 한다. 그레고르는 힘겹게 문을 따고 나오는데 벌레로 변한 그를 본 지배인과 가족들은 기절초풍하고 지배인은 혼비백산 도망쳐버린다. 한편 어머니는 기절하고 아버지는 지팡이로 그를 위협해 방으로 들여보낸 후 문을 닫아버린다.

 

잠들었다가 그날 저녁에 깨어난 그레고르는 오전의 그 소동으로 부상을 입은 것과 평소와 달리 집안이 무척 조용하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그날 밤을 거의 뜬눈으로 지새우면서 그는 가족들을 위해서 최대한 몸을 숨긴 채 배려하며 지내야겠다고 결심한다. 다행히 가족들도 방에 있는 벌레가 그레고르인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처럼 보였다. 다음날 새벽, 여동생 그레테가 이런저런 음식들을 방에 가져다주는데 그레고르는 인간이었을 때 좋아했던 우유나 신선한 채소를 멀리했고 대신 썩기 직전인 음식을 선호했다. 그리고 그레고레는 어두운 곳을 찾아 대부분의 시간을 소파 밑에서 보냈다. 그렇게 그레고르는 조금씩 벌레로서의 삶에 익숙해져 갔다. 하지만 가족은 시간이 흘러도 혐오스러운 그레고르의 모습에 조금도 익숙해지지 않았다. 가끔 그레테가 들어와서 방을 청소해 줬지만 그레고르를 마주할 때마다 소스라치게 놀라면서  도망치곤 했다. 그레고르는 그런 여동생을 배려해 청소시간에 맞춰 소파 아래로 몸을 숨겼다.

 

그리고 그렇게 2개월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그동안 그레고르는 자기도 모르게 인간성을 잃고 있었다. 인간으로서의 기억이 희미해진 대신에 동물의 본성이 조금씩 그레고르를 지배하기 시작했다. 어느새 그레고르는 천장과 벽을 기어 다니는 것에 즐거움을 느꼈고 인간이었을 때 그가 사용한 가구들이 걸리적거리기 시작했다. 반면에 그의 가족은 점차 그레고르가 없는 생활에 익숙해져 가고 있었다. 집안의 유일한 소득원이었던 그레고르가 이 지경이 되고 말자 남은 세 식구는 생계를 위해 각자 일자리를 구했다. 아버지는 은행에서 일자리를 구했고 그레테는 판매원이 됐으며 심지어 어머니도 바느질을 하면서 살림을 도왔다. 이제 그레고르가 없어도 금전적으로 크게 어려울 게 없는 상황이 됐다. 오히려 가족은 형편에 맞는 싼 집으로 이사하고 싶어도 그레고르 때문에 그럴 수 없다면서 그를 원망했다. 지난 5년 동안 그레고르가 가족을 위해 헌신해 왔다는 사실은 서서히 잊히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돌이킬 수 없는 사건이 일어난다. 오랜만에 용기를 낸 어머니가 그레고르가 편하게 움직일 수 있게 가구를 옮겨주려 아들의 방에 들어갔다. 처음에 그레고르는 평소처럼 소파 밑에서 몸을 숨기고 있었지만 잠깐 이성을 잃고 소파 밖으로 기어 나와 벽에 걸린 유리 액자에 찰싹 달라붙었다. 이를 본 어머니는 깜짝 놀라 그만 기절해 버리고 만다. 당황한 그레고르는 어쩔 줄 몰라하다가 열린 문틈을 통해 거실로 나왔다. 그 순간 그레고르는 퇴근하고 돌아온 아버지와 마주하게 된다. 딸로부터 아내가 기절했다는 말을 들은 아버지는 그레고르를 아들이 아닌 해충으로 바라봤다. 그는 더 이상 그레고르가 알던 아버지의 모습이 아니었다. 위협을 느낀 그레고르는 도망치기 시작했지만 아버지는 그레고르를 향해 사과를 던졌다. 그러다 아버지가 던진 사과 하나가 그레고르의 등껍질을 뚫고 그의 등에 그대로 박혔다. 끔찍한 고통에 그레고르는 정신을 잃었다. 때마침 어머니가 달려 나와 아버지를 말리지 않았다면 그레고르는 그날 아버지에 죽임을 당했을 것이다. 아버지가 던진 사과는 큰 상처를 남겼다. 사과가 그레고르의 등에 박힌 채 썩고 있었기 때문에 그는 매일 큰 고통에 시달려야 했다. 그 덕분에 그는 한 달 동안이나 거의 아무것도 먹지 못했고 최근 며칠간은 잠을 자지도 못했다. 하지만 가족은 매일 야위어가는 그레고르를 그냥 방치할 뿐이었다. 가족은 이제 그레고르의 방을 청소하는 걸 게을리했을 뿐만 아니라 필요 없는 가구와 잡동사니를 그레고르의 방 안으로 밀어 넣기까지 했다. 그레고르는 여러 번 불만을 표시하려고 했지만 가족들의 눈에는 그저 벌레의 괴상한 행동으로 보일 뿐이었다. 이제 그레고르가 한때 사람이었다는 기억은 가족들의 머릿속에서 사라지고 있었다. 

 

그 대신 가족들에게는 생계를 이어가야 하는 더 큰 고민이 주어졌다. 비록 아버지와 그레테가 일을 시작하면서 돈을 벌고는 있었지만 그 정도 수입으로 집을 유지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그래서 가족은 고민 끝에 세 남자에게 빈방 하나를 세주기로 한다. 어느 날 바이올린을 잘 연주하는 그레테가 하숙생들의 요청으로 바이올린을 연주하게 된다. 바이올린 연주에 완전히 매료된 그레고르가 방 밖으로 나오고 세 남자는 그를 처음으로 목격한다. 그때 남자 중 한 명이 이 상황을 충분히 활용하기로 한다. 남자는 집의 끔찍한 위생 상태를 지적하면서 방세를 한 푼도 낼 수 없으며 오히려 배상을 받아야 한다고 말하고는 동료들과 함께 방으로 사라졌다. 한 순간에 가족은 충격에 빠졌다. 그리고 충격은 곧바로 그레고르를 향한 분노로 바뀌었다. 그 순간 그레고르에게 가장 큰 적개심을 드러낸 사람은 바로 그의 여동생 그레테였다. 그레테는 그레고르를 가리키면서 저 벌레는 오빠가 아니며 하루빨리 저것을 없애버려야 한다고 외쳤다. 그 말을 듣고 있던 부모도 여동생의 말에 설득되는 것처럼 보였다. 슬픔에 빠진 그레고르는 천천히 몸을 돌려 자기 방을 향해 기어갔다. 그날 새벽 그레고르는 어두운 방 안에서 쓸쓸한 죽음을 맞이했다. 다음 날 아침 그레고르의 바싹 마른 시체를 확인한 가족들은 비록 드러내 놓고 말하지는 않았지만 마음속 깊이 안도했다. 가족은 그날 하루 휴가를 내고는 함께 산책을 떠났다. 이들은 드디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새로운 희망에 부풀고 소설은 끝이 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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