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스트릭랜드는 나름 안정적 위치에 있는 영국의 증권중개인으로서
아들 하나, 딸 하나를 둔 평범한 가정의 평범한 가장이다.
그의 부인인 스트릭랜드 부인은 문학에 관심이 많아서 문학계의 저명인사들과 교류하지만
정작 남편의 가슴속에서 불타고 있던 예술에 대한 열망은 눈치채지 못했다.
찰스는 어느 날 갑자기 아내에게 영원한 이별을 고하고 파리로 잠적하고 마는데,
부인과 주변 사람들은 찰스가 다른 여자와 바람이 난 게 틀림없다고 생각한다.
이 소설의 화자인 나는 스트릭랜드 부인의 요청으로 파리에 있다는 찰스를 찾아 나서게 된다.
찰스가 밝힌 가정을 버리고 파리로 와있는 이유는 충격적인 것이었다.
자기는 그림을 그려야 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밑도 끝도 없이 그저 그림을 그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림을 배운 적도 공부한 적도
없음에도 불구하고 이 열망을 거스를 수 없어서 파리로 왔다는 것이다.
이렇게 황당한 일을 겪고 나서 5년 후에 파리를 다시 찾은 나는 화가로서 어렵게 살아가고
찰스의 소식을 친구인 더크로부터 듣게 된다.
더크 역시 화가 지망생이지만, 그림 실력은 그리 뛰어나지 않았는데 그는 도리어 뛰어난
안목으로 찰스가 엄청난 천재화가임을 알아보게 된다.
더크는 찰스의 팬이 되어 그를 쫓아다니지만, 찰스는 더크가 안중에도 없었다.
어느 날 찰스가 병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안 더크는 아내인 블란치의 강력한 만류에도 불구하고
찰스를 집에 들여 극진하게 간호하게 된다. 블란치가 남편의 행동을 강력히 만류했던 이유는,
왠지 찰스가 무섭고 싫기 때문이었는데, 더크에게는 아내의 말을 듣지 않은 것이 불행의 시작이었다.
마지못해 찰스를 간호하던 블란치는 어느새 그를 사랑하게 된 것이었다.
블란치는 찰스와 함께 더크를 떠나버리고 만다.
결과적으로 찰스와 블란치 역시 행복하지 못하게 되는데, 블란치는 어느 날 음독자살로 생을 마감하고 만다.
찰스는 그녀의 죽음에 대해 어떤 죄책감도 느끼지 않는 모습을 보여 화자인 나를 경악하게 만든다.
그리고 찰스는 파리를 떠나 마르세유로 향하지만, 거기서도 빛을 보지 못해 불우한 생활을 하다가
타히티라는 남태평양의 섬으로 향하게 된다.
이 작품의 후반부에서는 화자인 나가 타히티에서의 찰스의 말년을 취재한 이야기로 구성되는데
찰스는 타히티에서 아타라는 여성을 만나 결혼을 하여 자식까지 낳는다.
그곳에서 그림을 그리며 행복하게 살았고 거기서 많은 작품을 남겼지만 결국 한센병(나병)을
얻게 되어 죽음을 맞이하고 만다. 찰스가 남긴 최후의 걸작은 그가 살던 오두막 벽에 그려져 있었는데
그는 죽으며 아타에게 그 오두막을 불태울 것을 부탁하고 아타는 그 유언을 충실히 이행한다.
그가 죽고 나서야 찰스와 그의 작품이 재평가를 받는 모습을 보여주며 이 소설은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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