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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

왜 보라색이 들어간 국기는 없는걸까?

by 글랜필드 2021. 7.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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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상에는 196개의 나라 단 하나의 국가도 보라색이 들어간 국기를 가진 나라는 없다. 보라색은 역사상 단 한 번도 문명, 제국 또는 왕국을 대표하는 색깔로 쓰인 적이 없다. 그럼 보라색은 뭐가 문제였던 것일까? 현대에는 엄청 인기 있는 색깔인데도 왜 아무 나라도 국기에 쓰지 않는 것일까?

그것의 답은 꽤 단순하다. 보라색은 너무나도 비쌌기 때문이다. 국기에 보라색을 쓰는 나라가 없었던 이유는 1800년대까지 보라색의 무게가 금의 무게보다도 더 값어치가 많아서였다. 수세기 동안 보라색은 왕실의 힘과 부의 상징이었다.

실제로 16세기 엘리자베스 여왕은 아주 가까운 왕실 사람들 빼고는 보라색 옷을 입는 것을 금지시켰다. 보라색의 엘리트 상징성은 그 희귀성과 비용이 많이 드는 염료에서 기인한다. 보라색 염료는 오늘날의 레바논인 페니키아의 무역 도시인 티레에서 처음 만들어졌다. 면직물 상인들은 티레 지역에서만 발견할 수 있는 작은 바다달팽이에서 염료를 획득했었다.

1그램의 보라색 염료를 얻기 위해서는 10,000마리의 달팽이가 필요했다.

 

당시 부유한 통치자들만 이것들을 살 수 있었기 때문에 로마, 이집트 그리고 페르시아 제국과 관련된 색으로 여겨졌다. 그러던 와중 1856년 영국의 화학자였던 윌리엄 헨리 퍼킨은 말라리아 치료약이었던 "키니네"를 개발하던 도중 우연히 보라색의 화합물을 만들게 된다. 그 화합물이 천을 보라색으로 염색할 수 있게 개량하여 특허를 신청한 뒤, 보라색 염료가 대량 생산될 수 있었다. 그래서 보라색의 권위적 이미지는 점차 사라졌고 1900년대 이후에는 몇몇 새로운 국기에 보라색을 도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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