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이 소설의 배경은 존스라는 사람이 경영하고 있는 '매너 농장'으로서, 다양한 동물들이 사육되고 있는 곳이다. 비교적 똑똑한 동물로 묘사되는 돼지들 중 나이 많은 수퇘지인 메이저는 인간이 없는 동물들만의 농장을 꿈꾸며 자신의 꿈을 다른 동물들에게 설파한다. 메이저는 인간은 전혀 생산적인 활동을 하지 않으면서 동물들을 착취하여 자신들의 배를 불리고 있으며, 그들을 몰아내면 동물들 만의 평등하고 평화로운 세상이 올 것이라 주장한다. 그는 '영국의 동물들'이라는 노래를 만들어 동물들에게 알려주어 부르게 하면서 동물들의 단결과 인간에 대한 적개심을 끌어올린다. 얼마 후, 메이저는 죽고 스노볼, 나폴레옹, 스퀼러라는 세 마리의 돼지는 메이저의 사상을 이어받아 '동물 주의'라 이름하고 다른 동물들에게 전파한다. 어느 날 농장주 존스는 동물들에게 먹이를 주는 것을 잊고 술에 취해 잠을 자는데, 이에 굶주림에 분노한 동물들은 마침내 봉기하여 존스를 쫓아낸다.
동물들은 인간의 흔적을 모조리 없애고 농장의 이름을 '동물농장'으로 바꾸는 한편, 일곱 가지의 계명을 만들어 헛간 벽에 공표한다. 스노볼과 나폴레옹은 지도자가 되고 스퀼러는 일종의 홍보부장 같은 역할을 하면서 이들은 동물들만의 농장을 꾸려 나간다. 동물들은 하나도 빠짐없이 자신의 능력대로 노동을 하고, 식량을 배급받으며 살아가는데 돼지들은 각종 결의안을 만들어 농장을 조직화한다. 돼지들은 서서히 특권계급이 되어가고 육체노동에서 열외 하면서 자신들은 농장을 이끌기 위해 더 어려운 정신노동을 한다고 둘러댄다. 한편, 동물들에 의해 쫓겨난 존스는 사람들을 모아 농장을 되찾으려 쳐들어오지만 동물들은 용맹하게 싸워 그들을 물리친다. 동물들은 이를 '외양간 전투'라고 이름 짓고 공을 세운 동물들에게 훈장을 수여하며 서로 치하한다.
그런데 점차 실세인 두 돼지 스노볼과 나폴레옹은 서로를 견제하며 점점 사이가 벌어지는데, 지혜로운 스노볼과 음험한 책략가인 나폴레옹을 따라 동물들도 두 패로 갈라져 버리고 만다. 스노볼은 농장의 자급자족을 위해 큰 풍차를 지을 계획을 입안하여 회의에 상정하지만, 나폴레옹은 그것을 반대하고 몰래 길러온 개들을 풀어 스노볼을 공격하고 농장에서 영원히 추방시켜 버린다. 기회주의자 스퀼러는 나폴레옹을 두둔하며 스노볼을 음해하고, 동물들은 석연치 않지만 그들의 말을 믿으며 스노볼이 나쁜 돼지였다고 생각한다. 놀랍게도 정권을 잡은 나폴레옹은 원래 풍차 계획은 자기 것이었다며 동물들을 속여 풍차를 짓는 작업에 착수한다. 풍차를 짓고 식량생산을 위한 노동을 하면서 동물들의 노동 강도는 갈수록 심해지지만 나폴레옹 의해 동물들은 길들여져 간다.
어느 날 나폴레옹은 한때 금지되었던 인간들과의 거래를 한다는 통지를 하고 동물들은 염려하면서도 나폴레옹의 방침에 따를 수밖에 없었다. 어느새 나폴레옹 등 특권층 돼지들은 역시 금지되었던 행동인 인간들의 건물에서 따로 살기 시작하는데, 그때마다 7 계명을 바꾸는 통에 동물들은 이의를 제기하지 못한다. 그러던 어느 날, 바람에 의해 건설 중이던 풍차가 부서지고 동물들은 좌절하는데 나폴레옹은 이것이 스노볼의 소행이라며 그들의 분노를 밖으로 돌리고, 다시 풍차를 건설하기 시작한다. 그런데 농장의 식량생산이 감소하여 동물들은 굶주리기 시작하고, 나폴레옹은 여전히 스노볼의 탓을 하면서 공포정치를 한다. 개들을 이용해 자신에게 반대하거나 불만을 품은 동물들을 물어 죽이는 만행을 저지른다. 나폴레옹은 심지어 오랫동안 동물들이 제창해 온 '영국의 동물들'을 금지시키고 자신을 찬양하는 새 노래를 만들어 유포한다.
한편, 나폴레옹은 인근 농장의 인간 주인인 프레더릭과 교류하는데, 동물농장의 목재를 프레더릭에게 팔아넘긴다. 그러나 프레더릭이 목재 값으로 위조지폐를 지불한 것이 밝혀져 분노한 나폴레옹은 프레더릭이 공격해올 것을 두려워하여 방어태세를 갖춘다. 예상대로 프레더릭이 쳐들어오고 동물들은 힘들게 싸워 그들을 물리치지만 인간들은 동물들이 세운 풍차를 폭파시켜 버린다. 이 전투의 이름은 '풍차 전투'로 명명되고 나폴레옹은 동물들의 영웅으로 추앙된다. 동물들의 가혹한 노동은 다시 재개되고 그 와중에 충실한 일꾼이었던 복서라는 말이 중상을 입는데, 나폴레옹은 그를 치료한다고 속이고 도살장에 그를 팔아넘기는 만행을 저지른다.
몇 년이 지나고 동물농장의 나폴레옹의 압제는 계속되고 있었는데, 충격적 이게도 어느 날 돼지들은 두 발로 서서 다니기 시작했다. 그것은 7 계명의 대원칙인 '네 다리는 좋고 두 다리는 나쁘다'라는 대원칙에 반하는 것이었다. 동물들이 혼란스러워하던 바로 그때, 양들이 일제히 우렁차게 외쳐대기 시작했다. "네 발은 좋고 두 발은 더 좋다!"
그리고 헛간 벽에는 일곱 계명은 오간 데 없고 단 하나의 계명만이 거기 적혀 있었다.
'모든 동물은 평등하다. 그러나 어떤 동물은 다른 동물들보다 더 평등하다.'
그리던 어느 날 6명의 이웃 농장주 인간들이 친구 집에 놀러 오듯 나폴레옹의 집에 방문한다. 그들은 처음에는 웃으며 떠들다가 갑자기 서로 욕설을 내뱉기 시작했다. 무슨 소리인가 싶어 동물들이 창문으로 안을 들여다보니 인간 6명과 돼지 6마리가 서로 포커게임을 하고 있었고 다툼이 나서 싸우고 있던 것이었다. 그리고 창밖의 동물들은 돼지에게서 인간으로, 인간에게서 돼지로, 다시 돼지에게서 인간으로 번갈아 시선을 옮겼다. 그러나 누가 돼지고 누가 인간인지, 어느 것이 어느 것인지 이미 분간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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