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품의 배경은 1984년인데 1950년대에 상호 파괴적인 거대 핵전쟁이 벌어진 이후를 가정하고 있다. 이 핵전쟁 이후에 세계는 오세아니아, 유라시아, 이스트아시아 라는 3개의 거대한 국가로 재편된다. 작품의 배경이 되는 국가는 바로 '오세아니아'이다. 오세아니아는 영국 사회주의라는 사상 아래 1당 독재의 독재정권이 세워졌는데, 사람들은 피라미드 계급 맨 꼭대기 위에 '내부당원', 그다음에 '외부당원' 그리고 전체의 85%를 차지하는 '프롤'이라 불리는 일반 민중으로 나눠져 있었고, 당은 모든 사람들의 생활과 사상을 철저하게 통제한다. 이를 상징하는 것이 '빅브라더'라는 지도자의 얼굴이 그려진 텔레스크린이다.
당은 이 텔레스크린을 공공장소와 개인의 집안까지 설치하면서 국민의 일상을 감시, 통제하고 있다. 주인공 윈스턴 스미스는 오세아니아의 '진리부'라는 중앙부처에서 일하는 공무원이다. 그가 주로 하는 일은 각종 기록물들을 당의 입맛에 맞게 지시대로 수정, 조작하는 일이다. 윈스턴은 자기에게 주어진 일을 수행하면서도 이러한 삶에 대한 회의감과 당에 대한 적개심을 가지고 있다. 그는 이러한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몰래 일기에 쓴다. 오세아니아에서는 일기를 쓰는 것조차 금지된 행위였다. 윈스턴은 차링턴이라는 사람이 운영하는 한 골동품 상점에서 1950년대 이전의 물건들을 몰래 구입한다. 당은 과거의 기록과 기억을 철저히 말살하여 마치 예전부터 당만이 존재했던 것처럼 조작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런 행위는 금지되어 있었다. 한편, 그는 진리부에 있는 사람들 중에서 오브라이언이라는 사람에게 알 수 없는 동질감을 갖는다. 그는 오브라이언 역시 당에 대한 불만을 가지고 있을 거라는 막연한 추측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던 어느 날, 윈스턴은 진리부의 한 여자에게서 쪽지를 받게 된다. 놀랍게도 "당신을 사랑한다"는 내용이었다. 그녀의 이름은 줄리아였고, 그들은 개인의 연애까지 통제하는 당의 감시를 피해서 밀회를 즐기며 연인 사이가 된다.
그들은 비밀연애를 계속하다가 윈스턴이 믿을만한 곳이라고 생각한 차링턴의 상점 2층 빈방을 아지트로 삼는다. 어느 날 두 사람은 오브라이언이 당에 대해 조직적으로 저항하는 비밀조직인 '형제단'의 일원이라고 생각하고 그를 찾아간다. 오브라이언은 기다렸다는 듯이 그들을 맞이하고 자신이 형제단의 간부라면서 그들을 멤버로 받아들인다. 그리고 그는 비밀리에 금서로 지정된 형제단 책자를 전해준다. 두 사람은 그들의 아지트에서 그 책을 읽는데 책의 내용은 당의 본질을 폭로하는 내용이었다. 책을 읽던 도중 그들은 긴급 체포가 된다. 알고 보니 상점 주인 차링턴은 비밀경찰이었고 그들은 함정에 빠지고 만 것이었다. 윈스턴과 줄리아는 각각 따로 감금되고 가혹한 고문이 시작되었다. 놀랍게도 오브라이언이 윈스턴에게 나타나 고문을 자행한다. 그는 형제단인 것처럼 위장하여 당에 불만을 품은 불순분자들을 색출해내는 역할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오브라이언은 윈스턴을 가혹하게 고문하면서 당의 지시와 생각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하라고 강요한다. 윈스턴은 고문에 굴복하고 그는 고문실에서 풀려나 따로 수용된 채 당의 재교육을 받는다. 하지만, 마음속으로는 승복하지 못한 윈스턴은 어느 날 자다가 잠꼬대로 줄리아를 부르며 깨어난다. 윈스턴이 승복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오브라이언은 그를 공포의 '101호실'로 끌고 간다. 오브라이언은 윈스턴이 가장 두려워하는 쥐를 이용해 그를 고문하려고 하고, 공포에 질린 윈스턴은 차라리 줄리아를 고문하라고 소리 지른다. 줄리아를 배신한 대가로 풀려난 그는 계속된 감시와 사상교육으로 완전히 황폐화되고 그는 자신이 '빅브라더'를 사랑하게 되었다는 사실을 깨달으며 이 작품은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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